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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s://youtu.be/CU0N0HkUnXA 헉. 하는 소리와 함께 눈을 번쩍 뜨며 깼다. 나는 숨을 골랐다. 무슨 꿈이 이렇게 기괴한지도 잘 모르겠다. 꿈을 꾸면서 귀신이라도 눌린 모양이었나. 정신이 제대로 깨어있던 상태는 맞았는가. 깜깜해진 방과 조금 들춰진 커튼 사이로 보이는 밤하늘은 시간이 몇시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. 이상하다.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상황 같았다. 그래야만 이 답답하고 기괴하고 기분 나쁜 것이 해소될 것 같았다. 나는 머리를 정리할 여유도 없이 곧장 방문을 열고 나왔다. 기숙사 복도는 조용했다. 이따금 들리는 말소리는 아마 메르세데스와 아네트일 것이다. 그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기도 전 나는 또다시 그 기분나쁜 감각이..

가르그 마크 대성당에 들어가면 늘 조용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. 많은 사람들이 늘 그 안에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기도하는 이들은 대성당으로 걸음 했기 때문에 그들이 기도하며 내는 작은 소리가 웅성거리며 돌아다니기도 했다. 하지만 대부분 그런 소리는 오르간 반주 소리에 묻혔다. 대성당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분위기를 압도하는 그 음악들은 전부 파이프 오르간에서 나오는 소리였다. 가끔은 합창대회의 반주를 위한 연주도 하고는 했지만 보통은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의 배경음악이 되어주고는 했다. 한 사람이 오래 연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돌아가면서 하는 상황이었는데 문제는 주말 오후 시간에 해야 할 사람이 급하게 빠지게 되어버린 것이다. 그리고 그 빈자리는 베르티가 맡게 되었는데 그녀는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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